[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나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와 전제 조건 없이 대화할 준비가 됐다는 입장을 표했다. 이란이 미국 무인 정찰기를 격추한 후 미국 정부는 이란 공습 직전까지 갔지만, 다시 외교적 해법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모습이다.
2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을 단독 인터뷰한 NBC 뉴스의 척 토드 기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대화하는 데 전제 조건이 없으며 로하니 대통령이나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와 대화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고 전했다.
다만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는 최근까지도 미국의 경제 제재가 해제되지 않는다면 대화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이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오만 정부를 통해 이란에 대한 공격이 임박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원하지 않으며 대화할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로 이란에 대한 공습 결정 직전까지 갔지만, 예상 인명 피해를 듣고 이를 취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는 23일 방영될 예정인 이날 NBC 인터뷰를 앞두고 공개된 영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공습 결정과 취소 과정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이란에 대한 공습이 준비됐었고 자신의 명령에 달린 상황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군 관료에게 “나는 (작전을) 실행하기 전에 뭔가를 알고 싶다”면서 “이 상황에서 이란인 몇 명이 죽게 되나?”고 물었다고 설명했다. 군 장성은 약 150명의 사람들이 사망할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나는 잠시 생각했고 나는 ‘그들은 무인 드론을 격추했고 내가 실행하라고 지시한 후 30분 안에 아마도 150명이 사망하는 상황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면서 “나는 그것을 좋아하지 않았고 그것이 걸맞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공습에 최종 결정이 난 상태는 아니었으나 임박한 상황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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