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20일 정례브리핑서 "해경 발표 몰랐다" 발언
즉각 해명 나서…"상황 정상 접수"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국방부가 해경으로부터 북한 어선 관련 상황을 즉시 보고받고도 이를 숨겼다는 이른바 '은폐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20일 "해경이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것을 몰랐다는 의미"라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모 매체 보도로 군이 해경의 상황 전파 사실을 은폐한다는 의구심을 줄 수 있어 알려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noh@newspim.com |
앞서 이날 일부 매체는 김정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공개한 보고서를 인용해 "해경은 15일 오전 북한 어선 신고를 접수받은 직후 관련 상황을 합동참모본부, 해군작전사령부, 청와대 국정상황실 등에 전파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어 "그런데 국방부는 20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사태 관련 첫 브리핑 당시) 해경 발표를 몰랐다'고 했다"며 국방부의 사실 전파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지난 15일 북한 소형 목선 상황 당시 합참은 해경으로부터 정상적으로 상황을 접수했다"며 "이 사실은 지난 17일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상황을 접수하고 정밀평가를 실시했다'고 설명드린 바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어 "오늘(20일) 정례브리핑 당시 '해경이 문자로 발표를 했다. 해경 발표를 알고 있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저희가 해경 발표에 대해서는 미처 알지는 못했다'라고 답변한 것은 지난 15일 해경이 문자 공지를 한 사실을 몰랐다는 의미의 답변"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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