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동결에도 경제전망은 일제히 하향
3월에 이어 또 한 번 완화된 입장 확인
“연준 의원들, 연내 두 차례 인하 시사” 진단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기금금리(FFR) 동결을 결정했지만 연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등 정책 변화가 확인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로고=하이투자증권] |
하이투자증권은 20일 보고서를 통해 미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지난 3월에 이어 또 한 번 완화된 입장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김상훈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발표한 성명서를 보면 올해 1월 등장했던 ‘인내심’ 문구가 4개월 만에 삭제됐고, 경제활동과 물가에 대한 판단도 5월 회의 대비 낮췄다”며 “성장률을 제외한 실업률과 헤드라인·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전망, 점도표의 내년 및 장기 중간값 역시 하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 연준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마무리된 FOMC 정례회의에서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현행 2.25~2.5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성명을 통해 “경제활동 관련 불확실성과 미미한 인플레이션 압력에 비춰 향후 정보의 함의를 면밀히 관찰하고,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연준이 사실상 ‘일시적으로 낮은 인플레’라는 판단을 번복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5월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낮은 인플레가 일시적 현상이라고 언급했고, 대다수 의원들도 동의했음이 확인됐다”며 “하지만 올해와 내년 인플레 전망치와 실업률 전망치를 하향하면서 사실상 인플레 상승 압력이 아직 낮음을 인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내 금리 인하 횟수에 대해선 두 차례를 시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점도표 중간값이 지난 3월과 같지만, 찍힌 점들은 7명이 두 차례 인하, 1명이 한 차례 인하를 가르키는 등 연준 위원들 스스로 연내 두 차례 인하를 강하게 시사하고 있다”며 “인내심 문구가 사라진 것 역시 첫 인하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