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하루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에 또다시 압박을 가했다.
18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제롬 파월 연준의장을 좌천시키기를 원하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에 대해 "그(파월 의장)가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자"고 답했다. 그는 이어 중앙은행으로부터 "공평한 경쟁의 장"을 원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이 지난 2월 파월 의장을 의장직에서 해임시킨 뒤 이사직으로 좌천시키는 방안에 대한 합법성을 검토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현재는 파월 의장을 해임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상태다. 다만 CNBC는 커들로 위원장이 해당 보도 내용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연준이 18~19일 이틀간 진행되는 FOMC 회의에 돌입한 가운데 나온 것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에게 자신이 그동안 요구해온 기준금리 인하 압박을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은 지난해 총 4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연준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금리 인하를 압박해왔다.
한편, 연준은 미 동부시간으로 19일 오후 2시(한국시간 20일 오전 3시) FOMC 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수준으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는 2.25~2.50%다. 다만 투자자들은 연준이 이르면 오는 7월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신호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릴 지지자 집회로 향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말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019.6.18.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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