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0~21일 북한을 방문한다는 발표에 대해 미국 정부는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와 국제 공조라는 기본 원칙을 재차 강조하며 상황을 주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은 17일(현지시간) 시 주석의 북한 방문에 대한 질의에 “미국은 중국을 포함한 유엔 안정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동맹국과 동반자 국가들과 북한의 FFVD라는 공동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 방송이 보도했다.
국무부는 이어 미국과 국제사회는 FFVD란 무엇이고, 이 같은 목표를 향한 의미 있는 진전은 어떤 것인가에 관한 공통된 이해를 갖고 있다면서 국제 공조를 강조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 백악관 역시 별도의 공식 발표 없이 언론들의 개별 질의에 대해 “우리의 목표는 FFVD 달성"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정부는 시 주석의 방북에 대한 즉각적인 공개 입장 표명을 삼가한 채 이번 방북의 배경과 향후 한반도 문제와 미중 관계에 미칠 영향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언론과 전문가들도 시 주석의 전격적인 방북이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협상에 새로운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베이징 당국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무역 전쟁 및 관세 정책에 맞서 북한 이슈를 지렛대로 활용할 것이란 분석을 함께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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