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환구시보 영문판)가 미국의 군사장비 업체들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제한 조치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글로벌타임스는 공식 트위터 계정에서 복수의 중국 업계 관계자를 인용, 미국의 군사장비 업체들은 "(희토류 수출)제한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며 중국 정부는 희토류의 최종 해외 사용자 명단을 작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의 이같은 경고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산업 전문가들이 수출통제를 제안했다는 점을 확인한 뒤에 나온 것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이날 멍웨이 NDRC 대변인은 가능한 빨리 희토류에 대해 연구해 관련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며 NDRC는 최근 희토류 관련 심포지엄을 개최해 업계 전문가들로부터 수출통제 시행을 위한 제안 등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세계 최대 희토류 생산국이다. 희토류는 17가지 광물질을 일컫는다. 이 광물질들은 가전제품에서 제트엔진·레이저 등 군사장비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사용된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최근 중국 관영언론들은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희토류 수출제한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고 위협해왔다.
희토류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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