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폴더블폰 ‘메이트X’의 출시를 3개월 연기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삼성전자 갤럭시폴드의 대항마로 간주되는 메이트X는 당초 6월에 글로벌 시장에서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14일(현지시간) 빈센트 팡 화웨이 서유럽 지사장은 로이터 통신에 출시가 9월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MWC2019에서 폴더블폰 '메이트X'를 공개했다. [사진=화웨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화웨이와 계열사 68개를 상무부의 거래제한 리스트에 올린 후 구글이 화웨이에 안드로이드OS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혀 화웨이 스마트폰 개발에 큰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팡 지사장은 이번 출시 연기는 미국 측 제한 때문이 아니라며, 여러 통신사들과의 인증 테스트가 8월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돼 출시가 연기됐다고 로이터 통신에 설명했다.
한편 팡 지사장은 화웨이가 현재 테스트 중인 훙멍(鴻蒙) OS를 9개월 내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글과 수년 동안 파트너 관계를 유지해 왔으므로 물론 안드로이드를 선호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6~9개월 내 훙멍을 공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훙멍은 오픈소스에서 제공되는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OS로, 화웨이는 올해 말부터 중국 내수 제품에 훙멍을 사용하고 내년부터 수출 제품에 사용할 계획이다. 화웨이는 이미 각국에서 훙멍 OS 관련 상표등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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