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소통 부족해 소통하겠다 말씀 드려"
나경원 "더 많이 소통"…정상화 합의엔 침묵
[서울=뉴스핌] 이지현 김선엽 기자 =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14일 오후 국회에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와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연일 감정 싸움을 이어간 양측이 국회 정상화와 어떤 카드를 주고받았을지 주목된다.
둘의 만남은 이날 오후 4시50분부터 약 40분간 비공개로 진행됐다. 강 수석이 나 원내대표를 예방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재해 및 건전재정 추경 긴급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6.13 kilroy023@newspim.com |
강 수석은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소통이 부족했다면 많이 소통하겠다 말씀드렸고 원내 협상이나 국회 문 여는 문제는 원내대표끼리 의논해야 할 문제"라며 "원내대표끼리 잘 할거라고 믿는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강 수석은 "(나 원내대표가) 더 자주 많이 소통하자고 그랬다"고 전했다.
국회 정상화를 위해 청와대와 한국당이 직접적으로 협상 카드를 주고 받기보다는 오해를 풀기 위해 마련된 자리임을 강조한 것이다.
강 수석은 다만, 한국당이 요구하고 있는 경제 청문회 혹은 토론회에 대해서는 국회의 합의가 있다면 가능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강 수석은 "청와대는 국회가 합의하면 당연히 응하는게 청와대의 위치라고 생각한다"며 "어떤 것이든, 경제든 정치든 안보 영역이든 항상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특별히 말씀 안 드리는게 좋을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감정이 누그러졌냐는 질문에 나 원내대표는 "처음부터 이 문제는 감정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오신환 원내대표와의 만남 관련해서도 역시 나 원내대표는 "조금 더 노력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청와대와 한국당이 국회에서 만나면서 깊어만 가던 감정의 골은 어느 정도 해소되는 모양새다. 정치권은 국회 정상화를 위한 분수령이 이번 주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