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이달 말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으면 곧바로 중국산 재화에 대한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CNBC와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중국과 무역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3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재화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달 중국산 수입품 2000억 달러어치에 부과하는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에서 시 주석을 만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으면 매우 놀라울 것이라면서 현재 미국 정부가 중국산 수입품 35~40% 정도에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추가로 60%의 재화에 관세가 붙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과 합의를 해야 한다며 협상 결과를 낙관했다.
그는 “현재 중국은 관세를 내고 싶지 않아 중국을 떠나 다른 나라나 우리나라로 향하는 기업들 때문에 떼죽음을 당하고 있다”며 “중국은 합의를 해야 하기 때문에 합의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비판한 상공회의소의 마이런 브릴리언트 부회장에게 직접 답변했다.
앞서 브릴리언트 부회장은 “관세의 무기화는 우리 경제와 농가, 제조업, 소비자에 대한 위협을 고조시키고 우리나라에 해를 입히고 있다”면서 “이것은 무역 파트너들과 불확실성을 만든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우리나라를 보호하고 있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좌)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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