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객 가족 43명, 31일 새벽부터 현지 출국
5팀, 뮌헨·프랑크푸르트·비엔나·파리 등 경유해 현지 도착 예정
미국에서 직접 출발하는 가족도 1명
참좋은여행 “피해자 가족 케어 전념...사고 수습은 외교부가”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탑승객 가족 43명이 31일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부다페스트 현지로 향한다.
참좋은여행은 사고 피해자 가족 43명을 5팀으로 나눠 도하·프랑크푸르트·비엔나·파리·뮌헨을 경유해 부다페스트 사고 현장으로 이동시킬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현장에서 수색작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당초 현지로 가는 사고 피해자 가족은 40명으로 알려졌으나, 전날 밤 가족 3명이 추가로 출국을 희망하면서 총 43명까지 늘었다.
가족 10명은 이날 새벽 1시 15분 카타르 항공편을 이용해 현지로 1차 출국했다. 이들 중에는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6세 여아의 외삼촌도 포함됐다.
3명은 이날 오전 10시 15분 루프트한자 항공편을 타고 독일 뮌헨에서 환승, 현지시각 30일 오후 7시 40분 부다페스트 공항에 도착한다.
또 다른 가족 8명은 이날 낮 12시 50분 출발하는 대한항공 항공편을 타고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현지시각 밤 11시 15분 부다페스트에 도착할 예정이다. 같은 시각 대한항공 항공편을 타고 출국하는 11명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도착한 후 육로를 통해 사고 현장으로 이동한다.
나머지 10명은 이날 오후 1시 20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프랑스 파리에서 환승, 현지시각 밤 11시 35분에 부다페스트에 도착할 예정이다. 미국에 머물고 있는 1명은 곧바로 부다페스트로 이동해 다른 가족들과 합류할 전망이다.
피해자 가족들은 현지 호텔 4곳에 나눠 숙박할 예정이다. 참좋은여행은 "피해자 가족들을 위해 현재 4개 호텔을 수배해 객실 배정이 진행 중"이라고 밝했다.
[영종도=뉴스핌] 이형석 기자 =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탑승객 가족이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사고 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2019.05.30 leehs@newspim.com |
참좋은여행은 피해자 가족들에 대한 지원에 집중하는 한편, 정부와 협력해 사고 수습 및 후속 조치 등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부다페스트에 파견된 참좋은여행 측 직원 14명은 현지시각 30일 밤 8시쯤 부다페스트 공항에 도착해 10여분간 현장을 점검한 후 외교부 신속대응팀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무 참좋은여행 전무이사는 "피해자 가족들의 숙소, 교통편, 통역 등 업무 지원과 수습 상황에 따른 후속조치, 귀국편 준비, 환자 이송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며 "외교부를 중심으로 한 정부기관은 사고수습에 전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현지시각 29일 오후 9시쯤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단체관광객들이 탑승하고 있던 유람선이 침몰해 한국인 7명이 사망하고 19명이 실종됐다. 유람선에는 관광객 30명과 인솔자 1명, 현지 가이드 1명, 사진작가 1명, 선장 1명, 선원 1명 등 총 35명이 타고 있었다. 선장과 선원을 제외한 나머지 33명이 한국인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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