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서 인기 얻은 '듀얼스크린' 없이 단독 출시
당분간 이통사 스프린트서만 판매...버라이즌은 준비중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LG전자 5G폰 V50이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 한국에서처럼 V50이 미국에서도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31일 미국 이통사 스프린트를 통해 V50을 출시한다. V50은 미국 두번째 5G폰이다. 첫 미국 5G폰은 삼성전자 갤럭시S10 5G로 버라이즌을 통해 나왔다.
스프린트는 애틀랜타, 댈러스-포트 워스, 휴스턴, 캔자스시티에서 5G 서비스를 시작한다. 향후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뉴욕, 피닉스, 워싱턴 D.C.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넓힐 예정이다.
LG전자는 다음달 15일 고객 30명을 초청, 스마트폰 개선점을 듣는 '모바일 컨퍼런스'를 연다. [사진=LG전자] |
특이점은 듀얼 스크린 없이 출시된다는 점이다. 지난 10일 한국에 출시된 V50은 2주만에 15만대가 나가는 등 LG전자 스마트폰으로는 모처럼 인기를 얻었다. 절대 수치로는 많은 규모가 아니지만 그간의 성적과 비교하면 선전했다는 평가다.
흥행에는 듀얼 스크린이 동기가 됐다. LG전자는 21만원 상당의 듀얼 스크린을 무상으로 제공하면서 구매자들을 유인했다. 이통사들과 협의, 단말기 지원금 규모도 이례적으로 높게 책정하면서 구매 가격을 낮춘 것도 주효했다.
반면 미국에는 V50 단신으로 나가는데다 한국과 상황이 달라 후광 없이 단독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 5G는 버라이즌과 스프린트에서 이용할 수 있지만 각각 갤럭시S10 5G와 V50만 출시해 스마트폰 선택권이 없다. 각 이통사 5G 서비스 가입자가 V50 구매자로 흥행 여부도 이와 직결돼 있다.
이같은 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예정이다. LG전자는 V50의 버라이즌 출시도 준비 중이지만 삼성전자가 먼저 출시를 계약했기 때문에 기다려야 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스프린트가 V50만 출시하는 것을 요청했다. 각 국 이통사마다 요구사항이 다르다"며 "다른 이통사 출시도 준비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