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학생총회, 27일 A교수 파면 요구 등 3가지 안건 논의
A교수 파면 요구안, 교원징계위 학생 참여권 보장 요구안 가결
중앙잔디 점거 등 요구안 실현 위한 행동방안은 정족수 미달로 부결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전체학생총회를 열어 지도 제자를 성추행한 의혹을 받는 서어서문학과 A교수에 대한 파면을 대학 본부에 요구하기로 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27일 오후 5시쯤 서울대 중앙도서관 앞 공터 '아크로폴리스'에서 학생회칙 상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전체학생총회를 소집했다. 오후 7시 40분쯤 총회 개회 요건인 재학생의 10분의 1(1648명)이 참석했다.
총회에는 △A교수 파면 요구 △교원징계규정에 피해자 절차적 권리 명문화와 징계위 학생 참여권 보장 △요구안 실현을 위한 행동방안 등 총 3가지 안건이 올라왔다.
서울대 A교수 사건 대응을 위한 특별위원회(특위)는 지난달 29일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5월 27일 전체학생총회를 소집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노해철 기자] 2019.04.29. sun90@newspim.com |
첫 번째 안건인 'A교수 파면 요구'는 총 투표수 1829표 중 찬성 1782표, 반대 5표, 기권 및 무효 42표로 가결됐다. 두 번째 안건인 '교원징계규정에 피해자 절차적 권리 명문화와 징계위 학생 참여권 보장'도 총 투표수 1698명 중 찬성 1680표, 반대 5표, 기권 무효 13표로 통과됐다.
세 번째 안건인 '중앙잔디 점거와 동맹휴업 등 요구안 실현을 위한 행동방안'은 정족수 미달로 부결됐다. 학생총회는 오후 9시 10분쯤 폐회됐다.
A교수는 지난 2017년 경 외국 한 호텔에서 대학원생 제자의 신체를 만지고, 외국인 강사의 연구실적을 빼앗은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서울대 인권센터는 징계위원회에 A교수에 대한 정직 3개월 처분을 권고했지만, 학생들은 이에 반발해 A교수 파면과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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