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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교수 파면 요구' 서울대 학생들, 단식 해제하고 총회 열기로

기사입력 : 2019년04월29일 12:05

최종수정 : 2019년04월29일 12:06

A교수 사건 특위 "학교 측 문제 해결 의지 없어"...내달 27일 총회 개최
"학교 개선안 내놓고 소통하는 태도로 나서야"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제자 성추행 등 비위 의혹을 받는 서울대학교 서어서문과 A교수의 파면 요구와 함께 단식 투쟁을 이어온 학생들이 단식을 중단하고, 전체학생총회를 소집하기로 했다.

서울대 A교수 사건 대응을 위한 특별위원회(특위)는 29일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 본부는 학생들의 단식에도 전혀 문제 해결 의지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며 "A교수 파면 및 교원징계규정 학생의견 반영이 전체 학생의 요구임을 보여주기 위해 전체학생총회를 소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A교수 사건 대응을 위한 특별위원회(특위)는 29일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5월 27일 전체학생총회를 소집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노해철 기자] 2019.04.29. sun90@newspim.com

특위에 따르면 총회는 5월 27일 오후 6시 열릴 예정이다. 특위는 총회 소집을 위해 지난 27일 오후부터 28일 오후까지 온라인을 통해 서울대 학생 1078명에게 서명을 받았다. 이는 서울대 총학생회칙에 명시된 총회 소집 기준 인원(500명)의 2배가 넘는 숫자다.

윤민정 특위 공동대표는 "만 하루만에 1078명의 학생들이 총회 소집 연 서명에 나선 것은 A교수 파면과 합리적인 교원 징계 규정을 위한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라며 "학교 측은 개선안을 내놓고 소통하는 태도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특위는 권력형 성폭력 사건 해결을 위해 △서문과 A교수 파면 △사건 해결 과정에 피해자 권리 보장 △학생의 징계절차 참여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위는 총회에서 A교수 파면 및 학생 의견 반영을 통한 교원징계규정 제정, 이를 실현하기 위한 행동방안을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총회는 서울대 총학생회칙상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총회 개회를 위해선 전체 학부생 중 10분의 1인 1600명 이상이 참여해야 한다.

앞서 신유림 서울대 서문과 학생회장은 6일 간 단식 끝에 심한 감기 등을 이유로 단식을 해제했다. 윤 공동대표도 11일 간의 단식을 끝으로 지난 27일 단식 해제를 선언했다.

A교수는 지난 2017년쯤 외국 한 호텔에서 대학원생 지도 제자의 허벅지를 만지는 등 성추행하고, 외국인 강사의 연구를 빼앗은 의혹을 받고 있다.

sun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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