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페이스북에 '북한 마약' 관련 생각 밝혀
"같은 민족에 마약 의존하는 모습 방관하면 위선자"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국내 유통 마약의 상당량이 북한산이라는 증언이 나오는 가운데, 북한 내부에서도 마약 유통이 활발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26일 자신의 SNS에 “북한에서 마약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이야기는 탈북하신 분들이나 북한 정보에 정통하신 분들에게 많이 전해 듣는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북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북한도 마약을 굳이 세게 강하게 규제하려고 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사진=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페이스북] |
그는 이어 “정말 주민들의 삶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보건, 교육, 물질적 풍요 등 정상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것에 비해 마약의 유통을 방조하는 것이 그들의 체제를 유지하고 주민들의 정당한 민주화에 대한 열망을 가라앉히는데 싸게 먹힌다는 생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는 북한 정권을 증오한다. 그들이 미사일과 핵으로 우리를 위협해서가 아니라 그들이 수천만에 달하는 사람들에게 지옥과도 같은 삶을 강요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같은 민족이기 때문에 북한의 특수성을 인정해야 된다고 주장하면서 같은 민족이 마약에 의존해 살아가는 모습을 방관할 수 있다면 당신은 대단한 위선자”라고 말했다.
최근 정부가 대북 식량지원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나온 이같은 발언은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