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전 부통령 평가해줄 다른 사람 필요치 한다"…북한 비난 동의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
[LA(어바인)=뉴스핌]김정태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달 초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체 도발에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자신과 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이날 방송된 미 NBC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김 위원장과의) 관계를 발전시키려는 시도는 여전히 좋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모든 과정에서 집중하는 것은 김 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를 지속하는 것"이라며 "다시 한번 말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 과정에서 집중하는 것은 자신이 가진 (김 위원장과의) 관계와 우리가 비핵화의 길로 계속해서 나아가도록 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샌더스 대변인의 발언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북한의 미사일을 ‘작은 무기들’이라며 의미를 크게 두지 않고 김 위원장의 신뢰를 강조한 내용과 다르지 않다. 미·일 정상회담을 위해 현재 일본을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 “북한이 작은 무기들을 발사한 일로 일부 미국 국민과 다른 사람들이 불안해 했지만 나는 그러지 않았다. 나는 김 위원장은 자신이 한 약속을 지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올렸다.
그는 그러면서 "그(김 위원장)가 조 바이든을 IQ가 낮은 사람이라거나 더 나쁜 말로 불렀을 때 나는 웃었다"며 "아마도 그것은 나에게 신호를 보내고 있는 건가"라고 적었다.
샌더스 대변인은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민주당의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비난하는 북한의 입장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에 대한 평가를 해줄 다른 사람이 필요하지 않다“면서 북한의 비난에 공감을 표시했다.
앤드류 베이츠 바이든 선거캠프 대변인은 이번 주 초 성명을 통해 "북한은 도널드 트럼프가 백악관에 남아 있는 것을 선호하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필라델피아에서 말했듯이, 도널드 트럼프는 우리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을 소외시키면서 푸틴이나 김정은과 같은 독재자와 폭군을 '신뢰한다'고 했다. 그것은 우리가 누구인지에 반하는 것이며 그것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21일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해 바이든을 "권력에 대한 야심에 사로잡힌 난잡하고 분별력이 없다"고 선전하고 있으며, "IQ가 낮은 바보"라고 비난했다.
dbman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