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상 가능성 열어두면서도 “불공평하면 수용 못 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중국 외교 수장이 최근 미국의 화웨이 제재 결정이 순전한 경제적 약자 괴롭히기라고 주장했다. 향후 무역을 놓고 대화할 가능성은 열어두면서도 불공평한 합의를 받아들이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22일(현지시간) 중국 외교부 웹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을 통해 “화웨이와 같은 중국의 민간 기업을 억압하기 위해 미국이 힘을 사용하는 것은 전형적인 경제적 약자 괴롭히기”라며 이 같은 행위가 중국의 기술 발전을 막으려는 시도라고 밝혔다.
또 다른 성명에서 왕 부장은 무역 협상과 관련해 미국에 문이 열려 있을 것이지만 불공평한 합의는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은 최근 벌인 무역 협상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하자 상대국의 수출품에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미국은 지난주 화웨이를 거래 제한 기업 명단에 올리며 압박을 강화했다. 다만 지난 주말 미 상무부는 화웨이 등에 대한 제재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했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2019.05.10. [사진=로이터 뉴스핌] |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