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정부로부터 거래제한 제재를 받은 중국 화웨이가 21일(현지시간) 중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아너(Honor) 20' 시리즈를 발표했다. 회사는 구글과 사업 중단 리스크에도 불구 안드로이드 9 '파이'(Pie)를 기반으로 하는 매직 UI2.0이 탑재된 아너 20 시리즈를 미국 외 국가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화웨이가 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진행한 신제품 출시 행사에서 아너 20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2019.05.21. [사진=로이터 뉴스핌] |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아너 20와 아너 20프로를 선보였다.
아너 20은 유럽에서 약 600유로(약 80만원)를 호가하는 애플과 삼성의 중가 스마트폰 보다 저렴한 400유로(43만원)대다. 두 모델의 외·내관 모두 거의 동일하다. 이전 화웨이 P30 프로에도 탑재됐던 화웨이 키린 980 프로세서로 가동되며 두 모델 모두 안드로이드 9 파이를 지원한다.
아너 20은 6기가바이트(GB) 램(RAM)에 128GB 저장용량을 갖고 있으며, 프로는 8GB 램에 256GB다.
두 모델 모두 6.26인치의 LCD 스크린을 장착했으며 화면 상단 좌측에는 셀카를 찍을 수 있는 32메가픽셀 카메라가 달렸다. 또, 지문인식 센서가 스마트폰 전원버튼에 적용됐으며 충전할 수 있는 USB C 포트는 스마트폰 하단에 위치해 있다. 이어폰을 꽂을 수 있는 공간은 없다.
아너 20과 프로의 큰 차이점은 네 개의 후면 카메라 렌즈에 있다. 아너 20은 48메가픽셀의 주요 카메라 렌즈와 16메가픽셀의 초광각 렌즈, 2메가픽셀의 깊이 카메라 렌즈, 2메가픽셀의 망원 렌즈를 담았다. 프로는 깊이 카메라 기능을 3배 줌인 기능이 있는 8메가픽셀 렌즈로 향상된 모델이다. 즉, 아너 20 프로가 '인물모드' 촬영에 더 용이하다는 의미다.
앞서 미국 상무부가 지난 16일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 명령에 따라 화웨이와 계열사 68곳을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포함시키자 구글은 화웨이와의 거래를 사실상 중단했다. 이에 따라 화웨이의 차기 스마트폰에서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크롬, 유튜브, G메일 등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접근성을 상실하게 됐다.
이후 20일 상무부는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90일간 유예한다고 밝혔다. 구글 역시 화웨이에 오는 8월19일까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업데이트를 지원하게 됐다.
아너 20은 이날부터 영국과 유럽 지역에서 사전예약을 실시했다. 화웨이 측은 아너 프로의 경우에는 "조만간 출시될 것"이라고 했지만 프로의 출시일 연기가 단순히 본래 계획이었는지 아니면 미국의 제재 때문인 지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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