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후보들 가운데 선두를 달리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날을 세웠다.
필라델피아 유세 현장의 조 바이든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가 국론 분열을 주도하는 인물이라고 비판,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면 미국을 다시 통합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적수로 꼽히는 바이든 전 부통령은 18일(현지시각) 필라델피아에서 가진 연설에서 싸움을 멈추고 국가 통합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민주당의 분노만으로는 내년 대선에서 승기를 잡기 어렵다”며 “미국 국민들이 분열을 더욱 부추기고, 혐오감을 발산하는 냉정한 대통령을 원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어 자신을 정부가 움직이게 할 능력을 갖춘 대선 후보라고 부각시키며 “트윗이 아니라 직접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76세로, 오바마 행정부 시절 두 차례에 걸쳐 부통령을 역임한 그는 본격적인 민주당 후보 경선을 앞두고 이미 여론조사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날 바이든 전 부통령의 발언과 관련, 로이터는 그가 경선에서 대결을 벌일 민주당 대선 후보들이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겨냥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필라델피아의 유세 현장에는 6000여명의 유권자들이 몰려든 것으로 파악됐다. 27의 유권자 대럴 머레드 씨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내년 트럼프 대통령을 제치고 백악관을 차지할 것”이라며 “이 자리에 나온 것도 그에 대한 확신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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