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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중 희토류·관세 갈등 격화에 일제히 급락…4월 이후 최악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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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3.56% 급락
中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에 트럼프 보복 예고
전문가 "주식시장 안일함 드러나"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0일(현지시간) 일제히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에 불만을 표시하며 강력한 보복을 예고하면서 투자 심리를 훼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78.82포인트(1.90%) 내린 4만5479.60에 마쳤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82.60포인트(2.71%) 하락한 6552.51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820.20포인트(3.56%) 급락한 2만2204.43으로 집계됐다. 이날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의 하락률은 지난 4월 10일 이후 가장 높았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2.73%,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2.43%, 2.53% 각각 하락했다.

이날 장중 트럼프 대통령이 작성한 소셜미디어 게시글은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 중지) 열흘째까지 지지된 투자 심리를 한순간에 무너뜨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2주 뒤 한국에서 열리는 APEC 회의에서 시 주석을 만날 예정이었지만 이제는 그럴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전날 중국 정부가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한 데 따른 불만의 표시였다.

보복 조치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도 독점적 지위를 가진 부분이 있다"며 "중국보다 훨씬 강력하고 더 광범위한 독점이다. 나는 지금까지 그것을 사용하지 않았다. 그럴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이번 적대적 명령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나는 미국 대통령으로서 그들의 조치에 재정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며 "중국이 독점해 온 각 원소에 대해 우리는 두 배의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그 외에도 여러 가지 대응 조치가 심도 있게 검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10.11 mj72284@newspim.com

세계 1, 2위 경제 대국의 갈등 심화 조짐은 주식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반사적으로 낙폭을 늘렸다. 시장이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고 본 양국의 무역 협상에 대한 비관론도 함께 부각됐다.

카슨 그룹의 라이언 데트릭 수석 시장 전략가는 "세계 2위 경제국과 1위 경제국이 다시 다투고 있다"며 "그리고 우리는 이번 주를 마무리하면서 '일단 팔고 나중에 생각하자'는 심리가 나타나는 것을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은 정말로 아무 예고 없이 갑자기 나왔고, 그로 인해 극단적인 변동성이 생길 여지를 열었다"며 "이 정도 수준의 변동성을 본 것은 오랜만이라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데트릭 전략가는 "누군가는 '올해 10월에는 뭔가 으스스한 일이 생길 때가 됐다'고 말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KKM 파이낸셜의 제프 킬버그 설립자는 "중국과의 무역 합의에 대한 기대가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며 "이익 실현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대거 시장에 나섰다"고 진단했다.

당분간 관세 이슈가 다시 시장의 중심에 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나벨리에 앤드 어소시에이츠의 루이스 나벨리에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관세가 다시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희토류 금속 대미 판매 제한에 대응해 '대규모 신규 관세'를 제안한 뒤 주식시장은 극적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셧다운 상황을 아랑곳하지 않고 사상 최고치로 오르던 시장의 취약성이 이날 드러났다고 판단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는 보고서에서 "그건 분명히 트레이더들이 듣고 싶어 하던 소식이 아니었다"며 "상황은 순식간에 악화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반응은 정책의 파급 효과만큼이나 최근 시장의 안이함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말해준다"고 덧붙였다.

S&P500의 11개 필수 소비 업종을 제외한 10개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기술업과 재량 소비업은 각각 3.97%, 3.29% 급락했다.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와 금융업 역시 2%대의 약세를 보였다. 유가 급락에 에너지 업종 역시 2.8% 밀렸다.

특징주를 보면 희토류 관련주는 두드러진 강세를 기록했다. MP 머티리얼즈는 8.37% 급등했으며 USA 레어어스와 에너지 퓨엘스도 각각 4.92%, 2.90% 올랐다. 니오코프 디벨롭먼츠도 5.79% 상승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알리바바와 바이두는 각각 8.45%, 8.09% 하락했고 판둬둬 홀딩스의 주가 역시 5.30% 급락했다.

미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8.3bp(1bp=0.01%포인트(%p)) 내린 4.065%를 기록했고,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6.6bp 하락한 3.533%를 나타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국제 유가는 경제 대국의 갈등 격화로 수요 둔화 우려가 부각되며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SE)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2.61달러(4.24%) 급락한 58.90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물은 2.49달러(3.82%) 밀린 62.73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WTI와 브렌트 선물 종가는 모두 지난 5월 초 이후 최저 수준이다.

안전자산 선호 강화로 금값은 다시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12월물은 전장보다 온스당 0.7% 오른 4000.40달러를 기록했다. 금 현물은 0.4% 상승한 3989.49달러를 나타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31.89% 급등한 21.67을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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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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