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장기화 우려 확대...아시아 증시도 대부분 조정"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13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5원 오른 1187.5원에 장을 마쳤다. 2017년 1월 이래 2년4개월래 최고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3.0원 오른 1180.0원에 장을 시작한 뒤 상승폭을 확대했다.
13일 달러/원 환율 추이. [자료=코스콤CHECK] |
미국은 10일(현지시각) 자정부터 2000억달러어치 중국산 수입품 관세를 25%로 인상하고, 지난해 관세 대상에서 제외한 물량에도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양국은 앞으로 3~4주 뒤 베이징에서 추가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나, 협상 장기화에 따른 우려는 더욱 커진 상황이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강경 입장을 표하며 보복 조치를 취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환율을 전일보다 0.06% 오른(위안화 가치 절하) 6.7954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절하가 지속하면서 달러/원 환율도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무역갈등이 지속하면서 이날 중국 상하이지수는 1.21%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도 1.38% 내린 2079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하준우 대구은행 외환딜러는 "역외 위안화 헤지 목적통화로 원화가 사용되면서, 위안화 움직임에 따라 원화 변동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날 아시아 대부분 증시가 1% 이상 조정 받으면서 불안감이 더욱 커졌다"고 설명했다.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