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이후 원화값 2.9% 내려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4월 이후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달러/원 환율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주요국 주가도 상승세가 축소됐다. 다만 외국인 증권투자 유입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4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국제금융시장은 미국 및 중국 경제지표 호전 등으로 안정세를 보이다가 5월 들어 미중 무역분쟁 우려로 변동성이 다시 확대되고 있다.
상승세를 보이던 주요국 주가 및 미 국채금리 상승폭은 최근 크게 축소되는 양상이다. 4월부터 5월8일까지 미국 증시는 양호한 기업실적 등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으로 상승세를 보이다가 미중 무역분쟁 경계감 등으로 3월말 수준으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중국은 정부 부양책 악화 우려가 겹치며 6.4% 빠졌고, 터키도 3.7% 내렸다. 우리나라 코스피지수는 1.3% 올랐다.
주요국 10년 국채금리는 선진국의 경우 미국 7bp(1bp=0.01%포인트), 일본 3bp, 독일 3bp, 영국 14bp 상승했다. 신흥국은 한국 5bp, 중국 28bp, 인도네시아 40bp, 터키 281bp 상승했다. 특히 터기의 경우 고물가 지속 및 외환보유액 감소에 따라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자료=한국은행] |
미 달러화는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 약화 등으로 소폭 강세를 보였다. 달러인덱스는 4월부터 5월8일까지 0.3% 상승했다.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0.2%, 영국 파운드화는 0.1% 하락한 반면, 안전통화로 분류되는 엔화값은 0.6% 올랐다.
신흥국 통화는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달러 대비 위안화는 1.0%, 터키 리라는 9.0%, 인도 루피는 0.6%, 인도네시아 루피아는 0.6% 브라질 헤알은 0.2% 각각 하락했다.
같은 기간 달러 대비 원화값은 2.9% 내렸다. 미달러화 강세에 배당금 역송금과 국내 경제지표 부진 및 무역분쟁 우려 재부각 영향 등이 더해지며 상승하는 모습이다. 엔/원 환율은 3.5%, 위안/원 환율은 2.1% 상승(원화가치 하락)했다. 4월중 달러/원 환율 변동성은 3.3%로 전월(2.4%) 대비 확대되는 모습이었다.
5월8일 기준 달러/원 스왑레이트(3개월)는 기관투자자의 외화자금수요 등으로 4월 대비 18bp 하락한 1.31%를 기록했다. 통화스왑금리(3년)는 국고채 금리 상승(3bp)에도 불구하고 스왑레이트 하락 영향으로 8bp내린 0.95%를 나타냈다.
4월중 국내 은행간 외환거래 규모는 252억8000만달러로 전월에 비해 29억6000만달러 줄었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미중 경제지표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으로 27억3000만달러가 유입됐다. 채권자금은 4억8000만달러 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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