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최근 북한과 미국을 둘러싼 상황이 지난해와 올해 진행된 2차례 정상회담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장 차를 보여준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도 미사일을 발사했고 트럼프 정부는 제재를 위반한 북한 화물선을 압류하면서 지난 2월 말 베트남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후 냉각된 관계와 지도자 간 ‘케미’의 한계를 확인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빅 딜’ 시도가 김 위원장이 미사일 실험을 지시하면서 점점 위험에 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의 의미가 완전히 분명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북한의 강경해진 수사가 전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양국 지도자의 역사적 정상회담 후 양국의 입장차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조선중앙통신(KCNA)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서부 전선 방어부대의 화력 타격 훈련을 지도하면서 "조성된 정세의 요구와 당의 전략적 의도에 맞게 전연과 서부 전선 방어부대들의 전투 임무 수행능력을 더욱 제고하고, 그 어떤 불의의 사태에도 주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만단의 전투 동원태세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나라의 진정한 평화와 안전은 자주권을 수호할 수 있는 강력한 물리적 힘에 의해서만 담보된다"며 "인민군대는 혁명의 총대를 더욱더 억세게 틀어잡고 사회주의 조국을 수호하고 우리 인민의 영웅적인 창조 투쟁을 무력으로 믿음직하게 보위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가 소형 단거리 미사일이었다고 판단하고 그 누구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행복해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협상을 원하고 협상을 말하고 있지만 협상할 준비가 안 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뉴욕대의 국방·외교 전문가 와헤구루 팔 싱은 “이러한 새로운 진행 상황은 이 두 국가 모두 정상회담 외에 어떤 종류의 협상도 유지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면서 “여기서 핵심은 미국이 한국과 연합군사훈련을 시작할 지와 그것에 대해 북한이 어떻게 반응할 지에 있다”고 말했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미사일 전문가 마이클 엘맨은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 블로그 기고문을 통해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가 러시아가 설계한 이스칸데르와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싱은 “트럼프는 북한을 핵 무기가 없는 것처럼 대하고 있으며 이란은 핵 무기를 가진 것으로 대하고 있다”면서 “
이것은 매우 특이한 접근법”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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