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은 중국이 무역 협상에서 합의에 대한 의사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지난 주말 이후 양국의 무역 갈등이 다시 불거진 상황에서 양국의 고위급 무역 협상 재개를 앞두고 나왔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중국 정부로부터 무역 협상 합의를 원한다고 들었다면서 “우리 팀은 협상을 계속 진행 중이며 내일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이고 우리는 그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 타결 가능성이 점쳐졌던 양국의 무역 협상은 지난 주말 이후 불확실성의 소용돌이로 빠져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주말 트윗을 통해 느린 협상 과정을 탓하면서 오는 10일 중국산 재화에 적용하는 관세를 인상하고 추가 관세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협상 막바지 중국 측은 그동안 협상 과정에서 약속한 내용에서 후퇴하며 미국의 화를 돋운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앞서 미국 정부 관료와 민간 부문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미국과 거의 모든 합의 사항에서 발을 뺐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대로 오는 10일 2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적용하는 관세를 현행 10%에서 25%로 인상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매년 1000억 달러의 관세 수입으로도 미국은 만족한다며 협상 타결에 급하지 않다는 입장을 내놨다.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이끄는 협상 대표단은 내일(9일)부터 워싱턴을 방문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과 함께 협상을 이어간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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