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1일(현지시간) 이틀간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된 양국의 고위급 무역 협상이 생산적(productive)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므누신 장관은 예정보다 늦게 마무리된 양국의 무역 협상을 마치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나는 방금 중국의 류허(劉鶴) 부총리와의 생산적인 회담을 마쳤다”면서 “우리는 우리의 논의를 다음 주 워싱턴D.C.에서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므누신 장관은 회담에서 무슨 내용이 어떻게 논의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짧은 기사에서 고위급 회담이 진행됐으며 다음 주 예정대로 워싱턴에서 다음 회담이 진행될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류허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1일(현지시간) 밝은 표정으로 중국 베이징 영빈관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5.1. |
이날 므누신 장관은 전날 류 부총리를 만났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만났다”면서 “우리는 멋진(nice) 업무 만찬을 가졌다”고 짧게 답했다.
양국 정부는 지식 재산권과 강제 기술이전을 포함한 무역 갈등 쟁점에서 진전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관료들은 합의 이행 메커니즘과 관세 철폐를 두고 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로이터통신에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재화에 미국이 부과한 관세를 철폐할지, 혹은 언제 철폐할지가 마지막 남은 쟁점이라고 귀띔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상당 기간 중국산 재화에 대한 관세 일부를 유지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측은 중국의 합의 사항 이행을 담보하기 위해 일부 관세 유지를 원하고 있지만, 중국 측은 관세 자체가 지도부에 대한 모욕으로 여겨 이를 철폐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다음 주 워싱턴에서 열리는 회담에서 협상이 마무리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