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의 3월 광공업 생산지수가 2개월만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조판단은 '생산은 최근 약세'로 하향수정됐다.
26일 일본 경제산업성은 3월 광공업 생산지수(2015년=100·계절조정치) 잠정치가 101.9로 전월비 0.9%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QUICK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0.1% 하락이었다. 경제산업성은 기업의 생산활동 기조판단을 '답보하고 있다'에서 '최근 약세'로 하향수정했다.
중국 경제가 둔화하면서 자동차 및 반도체 제조장치에서 감소가 두드러졌다. '자동차'는 북미와 중국에 대한 수출이 저조한 영향으로 전월비 3.4% 감소했다. '생산용기계'는 아시아 수출용 반도체 제조장치나 디스플레이 제조장치의 생산 부진으로 6.7% 하락했다. 전체 15개 업종 가운데 7개 업종이 하락했다.
경제산업성은 "전월에 상승했던 업종에서 하락이 두드러졌다"며 "수출용 품목이 의외로 저하했던 것이 원인"이라고 했다. 1~3월의 생산은 102.3으로 전기비 2.6%저하로 2분기만에 마이너스였다.
다만 경제산업성은 4월 이후는 생산이 늘어날 것이라 전망했다. 제조공업생산예측조사에 따르면 4월은 전월비 2.7%, 5월은 3.6% 상승으로 전망됐다. 다만 경제산업성 측은 "10일 연휴 등 예년보다 불확정한 요소도 있어 신중하게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출하지수는 0.6% 하락한 101.6으로 2개월만에 전월비 하락했다. 재고는 1.6% 상승한 104.0으로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날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경제산업상은 26일 각료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세계경제에 대한 불투명감이 어떤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기본적으로 일본 경제의 펀더멘털에는 문제가 없다고 보고있어 설비투자 전망도 견조하게 추이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광공업생산지수 동향 [사진=일본 경제산업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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