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은행(BOJ)이 오는 24~25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세계 경제의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와 물가의 하방리스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가장 주목되는 금융정책은 2% 물가상승률 목표 실현을 위해 인내를 갖고 완화 정책을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밝혀왔다는 점에서 대규모 양적완화를 유지할 공산이 크다.
BOJ가 지난 1일 발표한 3월 단칸(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에서는 수출과 생산 부진을 배경으로 대기업 제조업의 경기체감이 2분기 만에 악화됐다. 앞서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도 세계 경제의 감속 리스크가 확인됐다.
구로다 하루히코(黒田東彦) BOJ 총재는 16일 중의원 재무금융위원회에서 “중국의 경기부양책 등으로 올해 후반에는 경제 성장세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물가상승률이 기세를 잃으면 추가 완화를 검토할 것”이라고 표명했다.
이번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도 일본 국내외 경제 정세를 상세하게 분석하고, 경기 전망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에서 새롭게 제시하게 될 2021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은 목표인 2%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BOJ는 지난 회의에서 2019년 1.1% 상승, 2020년 1.5%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동월 대비 0.7% 상승하는데 그치면서 향후 전망치가 하향조정될 리스크가 커졌다. 시장에서는 2021년 물가 전망도 1%대 중반에서 후반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
BOJ 금융정책결정회의 모습.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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