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은행(BOJ)이 8일 일본 전국 9개 지역의 경기를 분석한 ‘지역경제보고’(사쿠라리포트)를 발표하고, 도호쿠(東北)와 호쿠리쿠(北陸), 규슈·오키나와(九州·沖縄) 등 3개 지역의 경기판단을 하향조정했다.
중국 등 해외 경제 둔화가 경기판단 하향조정에 영향을 미쳤다. BOJ가 사쿠라리포트에서 3개 지역의 경기판단을 하향조정한 것은 엔고가 지역 경기에 영향을 미쳤던 지난 2013년 1월 8개 지역 하향조정 이후 6년 3개월래 가장 많은 수치다.
BOJ는 도호쿠에 대해 지난 1월 “완만한 회복을 이어가고 있다”에서 “일부 약세 움직임이 보이지만, 완만한 회복을 이어가고 있다”로 하향조정했다.
호쿠리쿠와 규슈·오키나와에 대해서도 “확대되고 있다” “착실한 발걸음으로 완만하게 확대되고 있다”에서 “완만하게 확대되고 있다”로 각각 하향조정했다.
한편, 홋카이도(北海道) 지역에 대해서는 지진 피해 영향 등이 거의 해소됐다는 점에서 지난 1월 “기조로서는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는 판단을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로 상향조정했다.
그 외 간토코신에츠(関東甲信越), 추부(中部), 긴키(近畿), 추고쿠(中国), 시코쿠(四国) 등 5개 지역에 대해서는 지난 1월 판단을 그대로 유지했다.
BOJ 금융정책결정회의 모습.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 7개 지역의 ‘생산’ 경기판단 하향조정
BOJ는 “중국 경제 등의 감속으로 스마트폰용 전자부품과 반도체제조장비 생산에 특히 영향이 두드러졌다”며 “9개 지역 전부에서 해외 경제 둔화 영향을 받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항목별 판단에서도 9개 지역 중 도카이와 추고쿠를 제외한 7개 지역에서 생산에 대한 경기판단을 하향조정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9개 지역에서 전반적으로 경기가 확장되거나 회복되고 있다”며 “기업 수익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고용 상황 개선을 배경으로 개인소비도 전반적으로 견조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BOJ의 사쿠라리포트는 일본 내 9개 지역의 분기별 경제 전망을 통해 일본 전체 경기를 전망하고자 하는 보고서다. 9개 지역은 홋카이도, 도호쿠, 간토코신에츠, 추부, 긴키, 추고쿠, 시코쿠, 규슈·오키나와이다.
사쿠라리포트라고 부르는 것은 보고서 겉표지가 분홍색이기 때문이다.
BOJ 사쿠라리포트 [사진=일본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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