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입액·韓 수출액 회복세 나타나
4월까지 지속 시 업황 반등 기대
[서울=뉴스핌] 이영석 수습기자 = 3월 중국 반도체 관련 지표가 개선됨에 따라, 반도체 업계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하이투자증권] |
17일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최근 발표된 올해 3월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과 반도체 수입액이 전월 대비 대폭 개선된 점에 주목, 이같이 판단했다.
송 연구원은 “3월 수요지표 자체가 양호한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출하량 감소폭 자체가 워낙 컸으므로 이번 개선세는 의미 있는 회복 신호"라고 했다.
그는 "지난달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2694만 대로 전년 동기보다 4% 감소했지만, 앞선 2월이 전년 동기 대비 20% 준 것에 비하면 개선세가 뚜렷하다"며 "중국 무선 휴대폰 및 부품 수출액 역시 115억5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46% 증가,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 등에서 반도체 주문량을 늘린 점에 대해선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미중 무역협상 타결과 중국 경기 부양책의 영향으로 수요 회복에 대비해 반도체 구매량을 늘렸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3월 한 달간 중국 반도체 수입액 증가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 회복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송 연구원은 “전 세계 IT 생산 기지라고 불리는 중국 반도체 수입액 또한 전월 대비 40% 가량 증가했다”며 “전년 동기보다 6% 감소한 수치지만, 2월에 11% 하락한 것에 비해 크게 개선된 수치”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 반도체 수출액이 전월 25% 하락한 것에 비해, 3월 하락분이 17%에 그친 것과 일맥상통하는 지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약세 구간으로 여겨지는 4월 출하액 증감률을 눈여겨볼 것을 권했다.
그는 “분기 초인 4월은 전월 대비 반도체 출하가 감소하는 것이 일반적이라서, 출하량 재하락이 나타나더라도 업계 불황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며 “2월부터 이어온 증감률에 주목해,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업황 회복의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young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