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뷔통· 로레알 그룹 등 각 2억 유로씩 기부키로
프랑스 최고 갑부들 노트르담 재건 위해 쾌척
[뉴욕 서울=뉴스핌]김근철 특파원·김선미 기자=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가 8시간의 사투 끝에 가까스로 진화된 가운데, 프랑스 대기업과 최대 갑부들이 앞다퉈 재건을 위한 기부 릴레이를 벌이고 있다.
랑콤, 비오템 등 다수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고 전세계 고급 화장품 시장의 15%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프랑스의 로레알 그룹은 16일(현지시간) 설립자인 베텐코프 메이어· 슈엘러 가문 재단 등과 함께 노트르담 대성당 재건과 복원을 위해 2억 유로(약 2568억원)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앞서 구찌와 입생로랑, 알렉산더 맥퀸 등 명품 브랜드를 소유한 케어링 그룹의 프랑소와 앙리 피노 최고경영자(CEO)와 그의 부친 프랑소와 피노는 예술품 경매로 유명한 크리스티가 속한 프랑스 지주회사 아르테미스에서 기금을 조성해 1억유로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에네시(LVMH) 회장 [사진=블룸버그 통신] |
피노 CEO는 “이번 비극은 모든 프랑스 국민들, 뿐만 아니라 정신적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모든 사람들에게 충격을 줬다”며 “모든 사람들이 가능한 한 빨리 우리 유산의 보물에 새 생명을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곧바로 이에 경쟁하듯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에네시(LVMH) 회장이 2억유로의 기부를 약속하며, “기금 모금을 계속하는 한편, LVMH 그룹의 창조 및 건축, 재무 인력과 자원을 재건에 활용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아르노 회장은 자산이 904억달러(약 102조7396억원)으로 세계 3위 갑부다. 피노 CEO의 부친인 프랑소와 피노는 세계 23위 갑부로 총 자산이 373억달러(약 42조3915억원)에 달한다.
프랑소와 앙리 피노 케어링그룹 최고경영자(CEO)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재건을 약속하며, “노트르담 성당의 재건은 프랑스의 운명이고 향후 몇 년 간 프랑스 전체의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프랑스 중북부 파리분지 중앙부를 이루는 일드프랑스 지방정부는 초기 재건 비용으로 1000만유로(약 128억원)를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프랑스 유물 보호 자선단체인 문화재 재단(Fondation du Patrimoine)은 노트르담 재건에 수억 유로가 필요할 것이라며 국제적 모금 활동을 시작했으며, 개별적으로 기부를 원하는 사람들은 문화재 재단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