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산업 유동성리스크 해소되는 등 투자자 기대감 커
SK는 반도체산업·한화는 레저 등과 시너지 볼 수 있을 듯
[서울=뉴스핌] 전선형 김형락 이영석 기자 = 당분간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금호그룹주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결정에 따른 그룹 지배구조 개선 및 아시아나항공 유동성 해소 기대감에 따른 영향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금호아시아나그룹이 15일 오전 긴급 이사회를 열고 논의 끝에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이날 종로구 금호아시아나 건물의 모습. 2019.04.15 kilroy023@newspim.com |
15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산업 이사회 의결을 거쳐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33.47%를 보유한 최대대주주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결정되면서 금호그룹 관련 4개사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다. 이에 15일 오후 2시 35분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30%(1680원) 오른 7280원에 거래되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금호산업(29.61%), 아시아나IDT(29.78%), 에어부산(29.94%) 상승하며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금호그룹 주들의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특히 그간 아시아나항공 주가의 발목을 잡던 유동성 해소 문제가 해결되면서 오히려 항공산업 전체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전망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은 지금까지 저평가 받아왔다”며 “이 상황에서 대주주 자금이 수혈되면 당연히 유동성 리스크로 입었던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뿐 아니라 진에어 대한항공 등 한진칼 등이 많이 올랐다는 것을 볼 때 앞으로 항공시장의 새로운 변곡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특히 아시아나항공이 매각되더라도 당분간은 비수임 노선 등 기재 축소를 포함해 내부적으로 투자 등에 시간을 소모하게 돼 공급이 주춤할 수 있어 저비용항공사(LCC) 등 항공산업 경쟁자체가 완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 펀드매니저 또한 “일단 아시아나항공 강세는 계속 될 것이고, 에어부산은 같이 따라가서 올라가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한번쯤 조정 나오면 에어부산 조정 나올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차트나 매각 기사 등을 반영하면 트레이딩하는 구간이라고 생각된다”며 “펀더멘털로 선회 할 수 없는 거니 계속 단기 변동성에 크게 노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유력한 인수후보로는 역시 SK와 한화를 꼽았다. 금투업계 전문가는 “아시아나항공이 만약 SK나 한화에 인수되면 유상증자 필요한데, 그렇게 되면 항공사 1위인 대한항공과 시가총액이 비슷해진다”며 “투자자들은 그렇게 된다는 그림을 그려놓고 ‘좀 싸워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라고 전했다.
최고운 연구원은 “시장에서 나오는 후보는 SK나 한화로 알려져 있는데, 자금력은 SK가 좀더 유리한 편”이라며 “또 인수에는 당위성이 중요한데, SK는 반도체 사업 부문에서 시너지 측면에서 당위성을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화의 경우 항공 부품 산업 영위하고 있다는 당위성이 있다"며 "구체적인 얘기는 나오지 않았지만 레저 면제섬 등에서, 컨소시엄 형태로 인수를 진행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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