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리지 6개 제약사 1Q 합산 영업익 1022억원 예상...전년비 5.1%↓"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신한금융투자는 상위 제약업체들이 연구개발(R&D)비 증가로 실적은 좋지 않지만 높아진 R&D 역량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료=각 사, 신한금융투자] |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5일 "커버리지 6개 제약회사(유한양행, 녹십자,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 동아에스티)의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5.1% 감소한 1022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1086억원을 밑돌 것"이라며 "연구개발비가 190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1%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상위 제약업체들이 1분기 뿐만 아니라 연간 수익성도 연구개발비 증가로 좋지 않겠다"며 "이는 글로벌 신약을 만들기 위한 투자이기 때문에 상위 제약업체의 R&D 역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2분기부터 상위 제약사들의 R&D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주요 임상과제가 대체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배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2분기 얀센에 기술 수출했던 당뇨·비만 치료제 ‘HM12525A’의 임상 2상 완료가 기대된다"며 "스펙트럼이 개발하는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의 미국 허가 승인 재신청도 있겠다"고 말했다. 3분기에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HM15211’의 임상 1상이 끝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유한양행은 2분기 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 2상 결과 발표 후 3분기 임상 3상에 돌입할 것"이라며 "4분기에는 지난 1월 길리어드에 기술 수출한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후보물질 도출"을 예상했다.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제제 ‘나보타’는 지난 2월 미국 승인에 이어 2분기에는 유럽 승인을 기대했다. 녹십자는 2분기 혈액제제와 희귀질환 치료제의 중국 허가 신청을 전망했다.
동아에스티는 상반기 항암제 ‘DA-4501’의 전임상 진입을, 종근당은 하반기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CKD-508’ 등 3건의 신규 임상 진입을 예상했다. ‘DA-4501’는 2016년 애브비에 기술 수출한 파이프라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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