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리비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내전에서 사망한 사람의 수가 50명에 근접했다. 휴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동부를 장악한 리비아국민군(LNA)은 수도 트리폴리로 진격 중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9일(현지시간) 현재까지 리비아 내전으로 사망한 사람의 수가 47명이며 181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사망자 대부분은 군인이었지만 여기에는 2명의 의사를 포함한 9명의 민간인이 포함됐다.
LNA는 군벌 실세 칼리파 하프타르 최고사령관의 지휘 아래 수도 트리폴리로 접근하고 있다. 전날에는 유일하게 운영되고 있던 미티가 국제공항을 공격하며 저력을 확인했다.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2011년 축출 이후 리비아에서는 서부 세력을 중심으로 리비아통합정부(GNA)가 설립됐지만, 동부의 토브루크 정부와 끊임없는 갈등을 겪어 왔다.
주민과 동부 군사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리비아에서 권력을 잡은 파예즈 알 사라즈 리비아 총리의 군대는 이날 수크 알 카미스 근교의 LNA 주둔지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다.
유엔과 미국, 유럽연합(EU), 주요 7개국(G7) 국가 등 국제사회는 리비아에 정전을 요구하고 유엔 평화 협정으로 돌아올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카다피의 몰락 이후 리비아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이슬람국가(IS)도 이날 트리폴리에서 남쪽으로 떨어진 파콰 지역에서 발생한 공격의 배후가 자신들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공격으로 3명이 살해됐으며 일부는 납치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콰는 자신이 극단주의 이슬람의 적이라고 주장해 온 하프타르 사령관에게 충성하는 용병들에 의해 통치되고 있다.
리비아 국민군.[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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