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소로 대한항공 본사·세브란스·인하대병원 등 검토
장례 일정 등은 미정..."국내 운구 후 빈소 등 결정"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지난 8일 별세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례 절차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현지에서 운구 절차 등이 진행되고 있는 중으로, 이번 주 국내 운구가 마무리 되는 대로 곧바로 장례가 치러질 전망이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진=대한항공] |
9일 대한항공 등에 따르면, 미국 현지에서 조 회장의 시신을 국내로 운구하기 위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미국에 빈소를 마련하는 등 현지에서 장례를 치를 계획은 없다.
미국에서 별세한 조 회장이 국내로 오기 위해선 △병원 사망진단서 △본국 이전 신청서 △방부처리 확인서 △재외공관 신고 등 관련 행정 절차들이 필요하다. 이러한 절차를 밟는데 통상 5~7일 가량 소요되기 때문에 이번 주말쯤 국내에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오전 고인의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아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등이 미국 LA 인근에 위치한 한 메모리얼파크(장례식장)를 찾아 운구 절차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운구 절차를 밟고 있는 중으로 이번 주 내 들어올 것"이라며 "들어오면 바로 장례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향소 등은 운구 들어오고 난 뒤 정확한 일정이 나올 것"이라고 부연했다.
빈소가 마련될 장소로는 서소문 대한항공빌딩과 서울 시내 대학병원 장례식장, 한진그룹 계열인 인하대병원 장례식장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앞서 지난 2002년 타계한 창업주 고 조중훈 회장의 빈소는 서소문 대한항공빌딩에 마련됐다. 다만 지난 2016년 별세한 조 회장의 모친 김정일 여사의 장례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치러졌다.
조 회장은 8일 새벽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한 병원에서 숙환인 폐 질환으로 별세했다. 이명희 전 이사장과 조원태 사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전 진에어 부사장 등 가족들 모두가 조 회장의 임종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조 회장의 사인에 대해 '숙환'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지난해부터 폐 질환으로 미국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최근 대한항공 주총에서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하며 큰 충격을 받아 건강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진그룹은 현재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일단 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주요 현안에 대해 의사 결정을 진행해 안정적으로 회사를 이끌어나갈 방침이다.
us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