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이 중국과 무역협상에서 "아직 만족하지 않는" 사안 몇몇이 남아있다고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부위원장이 8일(현지시간) 전했다.
클리트 윌렘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부위원장이 중국 측 무역 대표단과 협상하기 위해 중국 베이징의 한 호텔에서 나오고 있다. 2019.02.13. |
로이터통신은 클리트 윌렘스 NEC부위원장이 이날 미 상공회의소 행사와 별도로 통신에 이같이 전했다고 보도했다. 윌렘스 부위원장은 "우리는 여러 사안에서 (협상)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우리가 만족하지 않는 사안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합의를 못 본 사안들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밝히지 않았다.
윌렘스 부위원장은 협상 시간표도 제시하길 거부했다. 그는 성급히 협상을 마무리 하지 않는 것은 좋은 신호이며 "우리는 옳은 합의를 원하고 세부사안에 대한 합의를 도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중국과 협상이 약 4주 안에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며 시간표를 공개한 바 있다.
윌렘스 부위원장이 말하는 남은 숙제 중 하나는 현존하는 관세를 어떻게 할 지 여부다. 미국은 중국산 재화에 수천억달러 규모의 관세를 부과했고 이를 지렛대로 중국이 합의에 약속한 바를 지속적으로 이행토록 하는 장치로 활용할 계획이다. 중국은 해당 관세의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양국은 만일 중국이 합의된 바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미국이 보복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것에 합의한 바 있다.
이날 미 상공회의소 행사 초기에 윌렘스 부위원장은 중국의 비(非)시장 경제 정책들에 대해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세계무역기구(WTO)에서 손이 맞아 협력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한편, 중국은 이달에 제 2차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미국은 이 행사에 고위급 관리를 파견치 않을 계획이다.
윌렘스 부위원장은 지난달 중순, 몇 주 안에 백악관을 떠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월 건강 악화로 장거리 출장이 어려운 래리 커들로 NEC 위원장 대신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함께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측 무역 대표단과 마주 앉았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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