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스타 내셔널 위민스 아마추어’ 초대 우승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제니퍼 쿱초가 오거스타서 처음, 우승 트로피를 든 최초의 여성이 됐다.
쿱초(21·웨이크 포리스트대4)는 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오거스타 내셔널 위민스 아마추어’(ANWA) 결선에서 5언더파 67타를 기록,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로 마리아 파시(21·멕시코)를 4타차로 제치고 대회 원년 챔피언이 됐다.
제니퍼 쿱초가 오거스타 내셔널 위민스 아마추어 초대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오거스타 내셔널이 1933년 개장한 이후 86년만의 여자 대회 우승자다.
여자 아마추어 골프 세계랭킹 1위인 제니퍼 쿱초는 압도적인 기량으로 2위와의 격차를 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쿱초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ANA 인스퍼레이션 대회 출전을 권유 받았지만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을 밟아보는 건 다시 오지 않을 기회다”라며 출전,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그동안 오거스타 내셔널은 백인 남성 위주로 운영해왔으나 올해 처음으로 이 대회를 열었다. 2012년에야 처음으로 여성 회원을 받은 오거스타내셔널에서 25개국 여자 아마추어 선수 72명이 참가했다. 여성 운동 단체가 ‘금녀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난, 그동안 끈질긴 투쟁을 벌인 결과다.
이 대회에서는 박세리(37도쿄올림픽 골프대표팀 감독)가 낸시 로페즈(62·미국), 애니카 소렌스탐(49·스웨덴), 로레나 오초아(37·멕시코) 3명의 여자 골프 전설과 함께 시타를 하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권서연(18·대전여방통고)은 이 대회에 출전, 공동12위로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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