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선수 최초로 오거스타 내셔널GC에서 대회 치르게 돼
‘다크 호스’ 전지원은 이틀 연속 더블 보기 쏟아내며 컷 탈락
[뉴스핌=김경수 기자] 권서연(18·대전여방통고)이 제1회 ‘오거스타 내셔널 위민스 아마추어’(ANWA) 골프대회 2라운드에서 극적인 이글을 기록, 컷을 통과했다.
권서연은 이로써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가 열리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에서 대회를 치르는 최초의 한국 여자 선수가 됐다.
국가상비군 권서연은 4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챔피언스 리트리트GC(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4오버파로 부진했으나 합계 3오버파 147타(71·76)로 공동21위에 자리잡았다.
올해 처음 열린 이 대회에는 72명의 세계 여자 아마추어 강호들이 출전했다. 2라운드 후 커트를 통과한 상위 30명은 장소를 옮겨 6일 오거스타 내셔널GC에서 최종라운드를 치른다.
권서연은 21위에 오른 10명의 선수와 함께 연장전을 치른 끝에 상위 30위 안에 들어 최종라운드에 진출했다. 지금까지 오거스타 내셔널GC에서 공식 라운드를 한 한국 여자선수는 없다. 오거스타 내셔널GC에서 여자 대회를 개최한 것도 처음이지만, 한국 여자 골프선수가 오거스타 내셔널GC에서 대회를 치르는 것도 권서연이 처음이다.
권서연이 한국 여자골퍼로는 최초로 오거스타 내셔널GC에서 대회를 치르게 됐다. [사진=오거스타 내셔널GC] |
권서연은 이날 16번홀까지는 부진했다. 16개홀동안 버디는 단 하나 잡은데 그쳤고 보기 2개와 더블 보기 1개, 트리플 보기 1개를 쏟아내며 30위권 밖에 머물렀다. 특히 16번홀(파4) 트리플 보기로 오거스타 내셔널GC에서 공식 라운드하는 기회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국가대표를 지낸 권서연의 저력은 마지막에 빛났다. 파5인 18번홀에서 이글을 잡고 순위를 단숨에 20위권으로 끌어올리며 극적으로 ‘오거스타 내셔널GC 라운드’ 티켓을 거머쥐었다.
세계 여자 아마추어골프 랭킹 1위 제니퍼 쿱초(21·미국)는 합계 5언더파 139타로 이틀째 1위를 유지했다.쿱초는 2017년 US여자오픈에 출전해 공동 21위를 했고, 지난해 11월에는 미국LPGA투어 Q시리즈에 나가 이정은에게 1타 뒤져 2위를 차지한 강호다. 아직 아마추어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
우승 후보 5명 중 한 명으로 꼽힌 전지원(21·미국 앨라배마대)은 둘쨋날 2오버파(버디 2, 보기 2, 더블 보기 1)로 비교적 선전했다. 그러나 2라운드 합계 6오버파 150타(76·74)로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틀연속 8번홀(파3)에서 더블 보기를 한 것이 발목을 잡았다.
컷을 통과한 선수와 30위 안에 들지 못한 선수 모두 최종라운드 직전일인 5일 오거스타 내셔널GC에서 연습라운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