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아일랜드를 방문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영국의 '노 딜 브렉시트'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오는 10일 열리는 EU정상회의 전까지 브렉시트 합의안을 제안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통신은 4일(현지시간) 더블린에서 열린 레오 바라드카르 아일랜드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메르켈 총리가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같은 날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우리가 특별한 회담을 갖는 다음 주 수요일까지 영국이 집중적인 논의를 벌여 테리사 메이 총리가 우리에게 (합의안을) 제안하는 입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가 언급한 특별한 회담은 10일 임시 EU정상회의를 가리킨다.
메르켈 총리는 이어 "이미 말했듯 우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무질서한 탈퇴를 막기 위해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며칠 동안 영국의 입장에 큰 변화가 있었다고 부연했다.
아일랜드의 바라드카르 총리는 영국에서 논의가 진행되는 동안 EU 지도자들이 인내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바라카드르 총리는 "우리 모두가 보고 싶지 않은 결과가 있다. 영국에서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나는 우리가 인내심을 갖고 그들이 처한 상황을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 딜 브렉시트가 다른 EU 회원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메이 총리는 전날인 3일부터 브렉시트에 대한 돌파구 마련을 위해 제러미 코빈 영국 노동당 대표와 만나 논의를 시작했다. 다우닝가 대변인은 4일 진행된 양측의 논의가 "상세하고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양측이 오는 5일 다시 회동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왼쪽)가 4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을 방문해 레오 바라드카르 총리를 만났다. 2019.4.4.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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