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영국 하원이 3일(현지시간) '노 딜 브렉시트(아무런 합의없이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막기 위해 정부가 유럽연합(EU)에 브렉시트 연기를 요청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가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는 4월 12일 노 딜 브렉시트를 막기 위해 발의된 이 법안은 이날 하원에서 찬성 313표, 반대 312표로 1표차로 통과됐다.
이제 법안은 상원으로 넘어가게 됐다. 다만 로이터는 상원의 결정 시점은 불투명하다면서도 이르면 4일 해당 법안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법안은 제 1야당인 노동당의 이베트 쿠퍼 의원이 내놓은 것이다. 이날 법안은 하원에서 6시간도 채 안 돼 모든 단계를 서둘러 통과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법안에는 연기 기간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지는 않다. 브렉시트를 얼마나 연기할지 등 세부 사항은 정부가 판단해 의회의 승인을 얻도록 요구하고 있다. 의원들도 연기 기간을 제시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지난 2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 시한을 4월 12일 이후로 단기적으로 연장하는 브렉시트 추가 연기를 EU 측에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와 협력해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의회 승인을 얻겠다고 말했다. 합의안에 대해 의회의 승인을 얻은 뒤 오는 4월 10일 EU 임시 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 연기를 요청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연기 추진 의사를 밝히면서도 노 딜 브렉시트를 배제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를 주는 발언은 하지 않았다.
존 버커우 영국 하원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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