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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노스 스캔들의 진실…'배드 블러드' 출간

기사입력 : 2019년04월01일 09:45

최종수정 : 2019년04월01일 09:45

월스트리트저널 기자 존 캐리루, 150여명 인터뷰 기반으로 작성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집에서 직접 피 한 방울만 뽑으면 수백 가지 건강 검사를 할 수 있다'는 캐치프레이즈로 이목을 집중시킨 희대의 사기극이 책으로 발간됐다. 

[사진=미래엔 와이즈베리]

미래엔 와이즈베리가 출간한 <배드 블러드>는 2015년 기업가치 10조원에 육박하던 미국 실리콘벨리의 벤처 기업 테라노스의 투자사기 의혹과 몰락을 다룬 논픽션이다. 퓰리처상을 두 번 수상한 '월스트리트저널'의 르포 전문기자 존 캐리루가 테라노스에서 퇴사한 직원 60명을 포함, 약 150명과 진행한 인터뷰를 기반으로 한다.

저자는 테라노스 기술의 실체와 실패 과정, 거짓과 공포로 뒤덮인 사내 환경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또 수많은 눈먼 돈들이 방황한다는 실리콘밸리 금융과 자본의 어두운 현실, 조금만 생각해봐도 의심스러운 기술에 대해 정부와 언론, 대중이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 파헤친다.

빌게이츠는 2018년 최고의 도서로 이 책을 추천하면서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미친 이야기가 담겨있다. 끝까지 손에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테라노스는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주목 받는 생체 기술 스타트업이었다. 창업자 엘리자베스 홈즈는 피 한 방울로 280여가지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을 발명해 '제2의 스티브잡스' '제2의 저커버그' 등으로 불리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미국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 전 미 국무장관 조지 슐츠, 엔리 키신저 등 권위 있는 이사들이 테라노스에 투자하거나 이사로 영입됐다. 월그린, 세이프웨이 등 미국에만 수천 개 매장을 갖고 있는 대기업뿐 아니라 미국 군대까지도 테라노스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거침 없는 행보를 보였다.

저자는 2015년 초 우연히 얻은 정보를 통해 테라노스에 대한 의혹을 품었다. 이후 정보를 모으기 시작했고 150여명의 내부 고발자들의 인터뷰를 토대로 엘리자베스 홈즈와 회사 운영진들이 저지른 각종 비행과 증거들을 파헤쳤다. 결과적으로 테라노스의 기술은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사기였음을 밝혀냈다.

테라노스 스캔들은 가짜 의료기기 때문에 목숨을 잃을 수 있던 수많은 사람을 구해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배드 블러드>는 사람들의 목숨을 위태롭게 할 수 있는 순간에도 부와 권력을 쫓았던 기업인의 도덕성에 대해 꼬집으며, 모두가 꿈꾸는 희망적인 기술 앞에서 진실을 보는 사람들의 눈과 귀를 막은 것이 무엇이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만든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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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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