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1.9% 급락 후 하루만에 반등
美증시 상승으로 경기 침체 우려 완화
아시아나항공, ‘적정’ 수정에도 14.98%↓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전날 경기 침체 우려로 40포인트 이상 하락했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22일 감사의견 ‘한정’ 이후 거래가 재개된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15% 가까이 급락했다.
26일 코스피 지수 장중 추이 [자료=키움HTS] |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4포인트(0.18%) 오른 2148.80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주말 큰 폭의 조정을 겪었던 미국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코스피도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에 어려움을 겪었던 코스피는 이날도 장 초반 약세로 출발하며 2140선 수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오전 9시30분을 전후해 반등에 나서며 2150선을 회복하는 등 비교적 안정된 흐름이 전개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독일 기업들의 경기 신뢰도를 보여주는 독일 경제 연구소(IFO) 기업환경지수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며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됐다”며 “이날 새벽 미국증시의 중소형 종목과 일부 대형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것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며 지수를 견인했다. 외국인도 377억원을 순매수해 측면 지원했다. 반면 기관은 1931억원을 순매도하며 4거래일째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감사보고서 제출 마감일인 지난 22일 외부감사인으로부터 ‘한정’ 의견을 받은 아시아나항공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아시아나항공은 개장 직전 재감사를 통해 ‘적정’ 의견을 이끌어내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장중 내내 15% 내외의 하락세를 보이다 전장 대비 605원(14.98%) 빠진 3435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대부분 하락했다. 공시를 통해 1분기 실적 부진 전망을 제시한 삼성전자가 0.55% 내린 것을 비롯해 SK하이닉스(-0.27%), LG화학(-0.14%), 현대자동차(-1.25%), 셀트리온(-2.78%)이 약세를 보이는 등 상위 5개사가 나란히 뒷걸음질쳤다.
한편 코스닥은 업종별로 고른 상승세를 기록하며 전날보다 9.60포인트(1.32%) 급등한 736.81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모든 섹터가 하락세를 면치 못한 것과 달리 유통(-0.26%), 건설(-0.18%)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이 모두 상승했다. 특히 섬유·의류(2.98%), 코스닥 신성장(2.33%), 기타서비스(2.29%), 제약(2.06%)은 2% 넘게 올라 눈길을 끌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CJ ENM(2.28%), 바이로메드(5.45%), 포스코켐텍(2.13%), 메디톡스(4.86%), 에이치엘비(0.51%), 스튜디오드래곤(2.48%), 펄어비스(1.33%)가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