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채권 보유 비중 따라 스프레드 움직여
금리 변동 대신 실업률이 경기침체 예측력 높아
“2021년 1분기 이후 美경제 침체” 전망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미국의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으로 글로벌 경기하락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당장 침체보다는 수급 노이즈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NH투자증권] |
NH투자증권은 25일 보고서를 통해 당장 침체로 돌입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금요일 시장은 글로벌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며 “독일과 유럽의 국채금리 하락에 이어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1개월래 최저를 기록하며 장단기 금리차 역전, 달러 강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장단기 금리차의 대해선 경기침체를 예고하는 유의미한 지표인 것은 맞지만 수급변수가 작용할 땐 예측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 연구원은 “지난 2014년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5년물 이하(단기) 채권 보유를 늘리면서 장단기금리차가 확대됐지만 경기는 오히려 상승폭이 둔화됐다”며 “2017년 10월 이후 연준이 자산규모를 축소하며 단기 채권이 장기채권보다 줄였는데, 이는 수급 측면에서 장단기 금리차를 축소시키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대신 실업률 지표를 통해 대략적인 침체 시점을 예측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1979년 이후 미국의 경기침체 여부는 장단기 금리차 대신 실업률이 더 신뢰도가 높다”며 “미국 실업률이 장기 추세선을 웃돌 것으로 보이는 2021년 2월을 미국 경제의 침체시점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