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트럼프, 노르웨이 재무장관에 전화해 "노벨 평화상 받고 싶소"… 최근 부쩍 집착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노르웨이 현지 매체 "트럼프의 전화, 이번이 처음 아냐"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옌스 스톨텐베르그 노르웨이 재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노벨 평화상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노르웨이 현지 매체를 인용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에도 노벨상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고 있는데 최근 들어 부쩍 노벨상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벨 평화상은 5명으로 구성된 위원회가 수상자를 결정하며 매년 10월 발표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로이터 등이 인용한 노르웨이 경제일간지 다겐스 나링스리브 보도에 따르면 스톨텐베르그 장관이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의 거리를 걷고 있을 때 갑자기 예정에 없던 트럼프의 전화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나는 노벨상을 원한다. 그리고 관세에 대해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같은 내용은 익명의 제보자가 전달한 것이라고 한다. 

다겐스 나링스리브는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상 문제와 관련해서 스톨텐베르그 장관에게 전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고 했다. 

스톨텐베르그 장관은 두 차례 노르웨이 총리를 역임했고, 2014~2024년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을 지냈다. 올해 2월부터 노르웨이 재무장관을 맡고 있다.

그는 나토 사무총장 재직 시절 첫 번째 임기의 트럼프와 교류했다.

스톨텐베르그 장관은 "이번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과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의 통화에 앞서 관세와 경제 협력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더 이상 자세히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통화 때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백악관 관계자 여러 명이 함께 했다고 말했다. 

미 백악관과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확인을 요구한 언론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자신이 노벨 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역대 대통령 중 버락 오바마 등 4명이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트럼프는 특히 최근 들어 노벨상에 대한 언급을 부쩍 자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NBC 방송은 "트럼프는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소셜미디어에서 모두 7차례 노벨상을 언급했는데 이중 6차례가 지난 6~7월 사이에 집중됐다"고 말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지난달 언론 브리핑에서 세 번이나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개월 동안 평균 한 달에 한 번꼴로 평화협정이나 휴전을 중재했다"며 "그에게 노벨평화상을 줄 시점이 이미 지났다"고 말했다. 

국제사회에서도 트럼프의 환심을 사려는 국가들 중심으로 트럼프의 노벨 평화상 수상 주장을 내놓는 경우가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달 백악관에서 트럼프를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며 노벨위원회에 보낸 서한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고,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트럼프의 중재로 평화 선언에 서명한 후 그를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파키스탄과 캄보디아도 이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한 현직 백악관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노벨 평화상을 받을 만하다고 느끼지만 실제로 수상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을 이끌어 낸다면 노벨 평화상에 대한 그의 야심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국제사회에서는 트럼프가 우크라이나와 중동, 인도·파키스탄, 코카서스 등에서의 여러 분쟁을 종식시키려 노력한 점은 인정되지만 캐나다와 파나마, 그린란드 등 등에 대한 제국주의적 압박과 세계를 불안정으로 몰아넣은 관세 전쟁, 미국 내 민주주의 퇴행 등으로 비판 또한 거세다는 점을 지적하며 그의 노벨 평화상 수상을 '헛된 욕심'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