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진국 하락 속 나홀로 반등
글로벌 경기선행지수 회복 없인 국내 영향 제한
[서울=뉴스핌] 이영석 수습기자 = 선진국의 경기선행지수(CLI)가 하락으로 한국의 나홀로 경기선행지수 상승이 경기회복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NH투자증권] |
NH투자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 유로존의 경기선행지수 하락 속에서 한국의 경기선행지수 상승이 한국 경제에 기대감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1월 기준 한국의 경기선행지수를 전월 대비 0.09포인트 상승한 98.96으로 발표했다. 2017년 4월부터 이어져왔던 하락세가 21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선 것이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른 나라들의 선행지수가 하락한 것과 달리, 한국만 선행지수가 상승한 것을 두고 한국 경제의 회복으로 해석하기 어렵다”며 “앞선 2014년 말부터 2015년 초에도 한국만 선행지수가 오른 적이 있었지만, 실제 경기회복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기선행지수 상승을 주도한 항목들이 국내 경제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안 연구원은 “경기선행지수를 구성하는 항목 중 재고와 재고순환지표에 가격 대신 물량만 포함됐다”며 “한국처럼 반도체 가격이나 정유제품 스프레드가 중요한 제조업 수출국가에서는 경기 반영이 충분치 않다”고 판단했다.
다만 2분기 중 글로벌 경기선행지수의 반등을 예측하며 글로벌 경제회복을 조심스럽게 점쳤다.
안 연구원은 ”유로존과 중국의 경기선행지수의 하락 폭이 축소하는 추세”이며 “오는 2분기 중에 선진국 경기선행지수의 반등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young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