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양질의 인력·정부 지원 '삼박자' 갖춰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해외 투자자들 사이에서 베트남 스타트업 부문 장래성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각) 베트남 국영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가 보도했다.
베트남의 인구 구성과 기술 발전 정도가 스타트업 성공 사례를 낳기에 적절하며, 그 중에서도 ▲핀테크(fintech) ▲트래블테크(traveltech) ▲물류 ▲전자상거래 ▲에드테크(edtech) 부문이 가장 높은 상업성을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베트남 전자지갑 서비스 '모모' 로고 [사진=구글이미지] |
하노이 소재 창업기획업체 토피카 파운더 인스티튜트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 스타트업 부문은 92건의 투자 거래를 유치했으며, 금액으로는 총 8억8900만달러(약 1조51억원)에 달해 2017년보다 3배가 늘었다.
최근 2019 포브스 베트남 테크 서밋에 참여했던 이재웅 다음 창업주는 “이제는 (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스타트업을 지칭하는) 유니콘들이 베트남에 생겨날 차례”라면서 인프라와 양질의 인력, 정부 지원 ‘삼박자’가 모두 갖춰진 상태라고 평가했다.
베트남 스타트업 부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업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핀테크 부문 관계자들은 수익이나 명예보다는 진정한 베트남 핀테크의 발전을 더욱 염두에 두는 모습이다.
베트남 전자지갑 서비스 선두주자 모모(MoMo) 응우옌 만 뚜옹은 “아직 기업 상장 생각은 안 해봤다”면서 “처음에 스타트업을 시작할 때 유니콘이 되기보다는 모바일 결제라는 꿈을 실현하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자결제 앱서비스 모카(Moca) 창업자 뜨란 탄 남 역시 돈을 벌기보다는 베트남 모바일 결제 시장을 개척한다는 데 더 많은 자부심과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베트남 스타트업이 훨씬 적은 자원을 갖고도 해외 스타트업보다 더 많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점도 해외 투자자들이 인상 깊게 본 점이라고 소개했다.
동남아 유명 사모펀드 노스스타그룹 최고경영자(CEO) 버트 콴은 베트남의 투자 환경을 높게 평가하면서 2년 안에 해외에서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베트남 스타트업도 나오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