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아시아에서 중국과 몽골에 이어 베트남에도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확산돼 100억달러(약 11조3650억원) 규모의 베트남 양돈산업과 수출이 타격을 입고 있다.
베트남 국영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지난 2월 베트남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병한 후 베트남 돼지고기 가격은 킬로그램당 5만5000동(약 2695원)에서 북부 지역에서는 3만동(약 1470원)으로, 남부 지역에서는 4만3000동(약 2107원)으로 떨어졌다.
베트남 월간 돼지고기 수요는 약 300만마리로 지금까지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인한 손실은 4조~5조동(약 1960억~24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축산보건부에 따르면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계속 확산 일로에 있어 앞으로 손실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금까지 베트남 17개주와 도시에서 발병이 보고됐고 2만3000마리의 돼지가 폐사됐다.
중국에서도 전역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당국은 베트남산 돼지와 멧돼지 등의 수입을 금지했다. 미국과 영국, 대만, 두바이 등도 베트남산 돼지고기 수입을 금지했다.
산업 관계자들은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전멸하려면 20~30년이 걸리는 만큼 베트남 돼지고기 수출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동물보건기구에 따르면, 2017년 이후 전 세계 20개 국가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병했고 100만마리 이상의 돼지가 폐사됐다.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베트남 돼지고기 생산량은 382만톤으로 전년비 2.2% 증가하며 전체 육류 생산량의 72%를 차지했다.
중국 허난성(河南省) 저우커우(周口)의 양돈 농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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