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에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자신의 제안을 듣지 않았다며 협상이 얼마나 나쁘게 진행되는지를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14일(현지시간) 레오 바라드카르 아일랜드 총리와 백악관에서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아일랜드 총리가 브렉시트 때문에 복잡한 입장에 처해 있다”면서 “EU는 항상 협상하기 어려운 상대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브렉시트는 매우 복잡하고 많은 나라를 갈라놓는다”면서도 미국은 관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브렉시트 협상이 얼마나 나쁘게 진행됐는지에 대해 놀랐다”면서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 협상과 관련해 자신의 제안을 듣지 않았다고 말했다.
브렉시트에 찬성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윗을 통해 “우리 정부는 영국과 대규모 무역 협정에 대한 합의를 고대한다”면서 “잠재력이 무한대”라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잠시 후 영국 의회가 브렉시트 연기안을 놓고 표결을 할 예정인 가운데 브렉시트 지지자들에게 힘을 실어준 것으로 해석됐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자신이 아일랜드를 방문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지난 9월 2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3회 유엔총회에 참석해 별도로 만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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