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과 대규모 무역 협정을 협상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앞두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를 포함한 브렉시트 지지자들에게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우리 정부는 영국과 대규모 무역 협정에 대한 합의를 고대한다”면서 “잠재력이 무한대”라고 밝혔다.
폭스뉴스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영국 의원들에게서 환영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국 의회의 브렉시트 지지자들은 영국이 EU를 떠나 다른 나라와 별도로 무역 협상을 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주장해 왔다. 현재 EU에 속한 영국은 단독으로 다른 나라와 무역 협정을 맺을 수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브렉시트를 강하게 지지해 왔다. 지난해 미 무역대표부(USTR)는 영국과 무역 위원회를 조직하고 무역 협정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해 왔다. USTR은 영국이 EU를 탈퇴한 이후 공식적으로 양국의 무역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2016년 영국인들은 EU를 떠나기로 결정했으며 현재 정해진 시한은 오는 29일이다. 그러나 아직 메이 총리의 합의안이 영국 의회의 승인을 받지 못해 브렉시트가 어떤 모습으로 진행될지는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전날 영국 하원은 영국이 합의 없이 EU를 떠나는 ‘노 딜’ 브렉시트를 배제하기로 했으며 이날 브렉시트를 오는 6월 30일까지 연기하는 안을 표결한다.
다만 영국 의회가 브렉시트 연기를 승인할지라도 EU가 연기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달 영국이 새로운 선택으로 이것을 정당화 할 때만 EU 지도자들이 협상 연장에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이날 도날드 투스크 EU 상임의장은 영국이 브렉시트 전략을 다시 생각하고 그것에 관한 의견 일치를 이뤄야지만 EU 지도자들에게 협상의 장기 연장을 열어둘 것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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