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주택 직거래 매물 2만1933건..역대 최대치
경기·인천 매물은 아파트 위주로 급증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주택 거래시장 침체가 장기화하자 매수자나 임차인을 구하기 위해 직거래를 찾는 집주인들이 늘었다.
1일 피터팬의 좋은방구하기에 따르면 지난 1월 자사 부동산 직거래 플랫폼에 등록된 주거용 주택의 직거래 매물 등록건수는 2만1933건으로 전년동기(1만9637건) 대비 11.7%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1월 통계 작성 이래 월간 기준 가장 많은 등록건수다.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급매물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여있다. [사진=최상수 사진기자] |
이중 아파트 직거래 매물은 2407건으로 전년동기(1851건) 대비 30% 늘었다. 월간 아파트 등록건수도 최대치다. 특히 경기·인천지역의 아파트 직거래 매물이 가파르게 늘었다. 경기·인천지역의 아파트 직거래 등록건수는 지난달 1070건으로 전년동기(736건) 대비 45% 가량 늘었다. 서울은 지난해 1월 484건에서 지난달 515건으로 6.4% 가량 늘어 경기·인천지역의 아파트 직거래 증가율이 서울보다 7배 가량 높다.
계약유형별로 살펴보면 전세와 매매 직거래 매물이 월세 매물에 비해 급증했다. 지방의 경우 월세 매물이 13.14% 증가하는 동안 전세와 매매 비중이 각각 47.62%, 71.07% 상승했다. 같은 기간 경기·인천지역의 월세 매물은 12.16% 증가한데 비해 전세와 매매는 각각 40.04%, 38.95%로 늘었다. 서울은 월세 매물은 줄어들었지만 전세와 매매는 각각 19.07%, 12.39%로 증가했다.
김남이 피터팬의 좋은방구하기 팀장은 "직거래 매물이 늘어나는 이유는 원하는 시기에 세입자를 구하지 못한 집주인들이 매물 노출 수단을 다양화시킨 결과"라며 "떨어진 전세금 만회를 위해 중개수수료 비용을 아끼려는 이유도 있다"고 해석했다.
부동산 직거래 시 임차보증금을 보호해주는 '안심직거래 서비스' 이용자도 함께 늘고 있다. 지난달 '안심직거래 서비스' 가입건수는 78건으로 월간 기준으로 출시 이후 최대 이용자수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모두 625건의 이용자가 안심직거래 서비스를 이용했다.
김남이 팀장은 "매매가에 육박하는 전세보증금은 여러 사기 수단으로 악용되며 서민들의 재산권을 위협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안심직거래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