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최진혁이 '황후의 품격' 연장방송으로 얼굴이 보이지 않은 채 사망하며 퇴장했다. 갑작스런 4회 연장이 드라마의 '유종의 미'에 직격탄을 날렸다는 비판이 이어진다.
20일 방송한 SBS '황후의 품격'에서는 앞서 하차를 알린 최진혁의 얼굴이 드러나지 않은 채 극중 역할 나왕식의 사망이 암시됐다.
배우 최진혁 [사진=최진혁 인스타그램] |
최진혁은 지난 15일 48회가 끝난 후 SNS를 통해 "전 어제 방송을 끝으로 다음 주부터는 안 나오게 됐습니다"라며 해외 일정상 연장 분량에서 하차했음을 직접 알렸다.
SBS 측도 "'황후의 품격' 14일 48회 방송분을 마지막으로 왕식과 우빈 역을 맡은 최진혁 씨는 모든 촬영을 마쳤다. 스케줄상 20일과 21일 방송분에는 출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황후의 품격'은 원래 48회로 종영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탄탄한 결말과 유종의 미를 위해 4회 연장하면서 주연 배우인 최진혁이 하차하게 됐다. 갑작스러운 연장으로 출연자는 물론, 시청자들도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20일 방송에서 최진혁이 얼굴없는 대역으로 죽음을 맞으면서 우려가 현실이 됐다.
이날 '황후의 품격' 49, 50회에서는 황제 이혁(신성록)이 나왕식(최진혁)을 끝까지 쫓았다. 이후 태후 강씨(신은경)의 지시로 표부장(윤용현)은 나왕식이 탄 차를 향해 총을 쐈고 차가 전복됐다. 표부장은 차 문을 열고 피를 흘리며 쓰러진 운전자를 향해 '나왕식'이라고 했다.
[사진=SBS 황후의 품격] |
오써니(장나라)는 '황제 즉위 10주년 기념식'에서 태후와 황제의 악행을 모두 폭로했고, 기념식에서는 태후가 설치한 폭탄이 터졌다. 이때 나왕식은 폭발 탓에 튕겨져 나가면서 사망을 암시했다. 결국 얼굴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은 채, 주요인물인 나왕식의 마지막이 허술하게 처리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20회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나왕식 그렇게들 찾는데 왜 나오질 않나. 이렇게 죽어서 허무하다"고 아쉬워했다. 주연이 나오지도 못하는 연장을 왜 했는지 의문이란 이야기도 나온다. 장나라가 아까운 드라마다라는 극단적 비난도 있다.
21일 마지막회만을 남겨둔 '황후의 품격'에서 과연 얼굴없는 최진혁의 사망의 진실이 밝혀질지, 이대로 마무리될 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높은 시청률 하나를 위해 수많은 막장 설정과 비난을 감수했던 '황후의 품격'의 결말마저 아쉬움으로 남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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