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영국 하원의 테리사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합의 변경 지지 재확인을 위한 결의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14일(현지시간) BBC와 가디언,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하원은 이 결의안을 반대 303표 대 찬성 258표로 처리했다.
메이 총리의 친정인 보수당의 브렉시트 찬성론자들은 정부의 결의안이 ‘노 딜’ 브렉시트가 배제될 것을 시사했다면서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정부 관료들은 이러한 사실을 부인하면서도 이번 부결로 메이 총리가 EU와 협상에서 협상력이 약화할 것을 우려했다.
앞서 의미 있는 표결을 오는 27일 이전에 실시하자는 노동부의 결의안도 16표 차이로 부결됐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메이 총리가 자신의 전략이 실패했음을 인정하고 의회에서 다수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제안을 들고 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메이 총리는 자신이 ‘백스톱’(안전장치) 조항에서 법적 구속력이 있는 변화를 얻으면 하원에서 다수의 지지를 확보할 수 있다고 본다.
BBC는 이번 메이 총리의 패배가 총리직에 오른 후 10번째라고 전했다.
브렉시트는 내달 29일 자정으로 발효된다.
메이 총리의 패배 소식이 전해진 후 파운드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 오후 1시 47분 현재 파운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7% 내린 1.2796달러를 기록 중이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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